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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SK T플랜 요금제 이용 후기

SK T플랜 패밀리는 150기가 데이터를 제공받는다. 월 7만9천원이다. 가족간 데이터 공유도 가능하다. 150기가 중 겨우 20기가. 4인 가족인데 남편이 T플랜 패밀리 요금제에 가입하고 애들은 0플랜 스몰(24세 이하대상, 2기가 제공), 나는 T플랜 스몰(1기가 제공) 스몰은 월 3만3천원이다.  총 17만 8천원. 정말 데이터 과소비를 조장하는 요금제다.
그럼에도 요금제를 바꾼 이유는 남편이 새 폰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서였다.
바꾸기 전에 우리가족이 사용한 요금제는
나는 밴드데이터 6.5G. 56,100원
애들은 주말엔팅 3.0G 41,000원
         밴드데이터세이브(300메가 제공제공) 32,890원
남편은 T끼리35(550메가 제공) 30,580원
총160,570원에 총10.35기가. 데이터가 좀 고픈 상태.
바꾼 요금제는
총 178,000원에 총155기가.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데이터는
남편 2기가
나    3기가
애들 10기가
         3기가.
넉넉히 잡아도 20기가면 떡을 친다.
남편은 150기가 중 20기가를 공유하고 나면 130기가가 남는다. 집에서도 와이파이를 켜지 않는다.  10기가도 못 쓴다. 스마트폰중독이 아니고서는 다 쓸 재간이 없다.

150기가 중 20기가만 공유하게 요금을 설계한 SK의 비현실적인 요금제가 현실 속에 버젓이 있는 이상한 세상이다. 소비자를 봉으로 안다. 가족끼리 공유하라고 만든 비싼 요금제면 최소한 공유 제한을 없애든가 아니면 요금제와 제공 데이터를 현실화하든가 해야한다.

나이가 들수록 참 많이 느낀다. 비상식적인 일이 얼마나 많은지.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못 본 척한다. 알지만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다.

며칠 전에 베란다에서 밖을 보는데 까만색 중형 승용차에서 어떤 아저씨가 내리더니 뒷산으로 가는 길목에 커다란 비닐봉지에 든 쓰레기를 한가득 버리고는 가버렸다. 어이없는 건 쓰레기를 버린 비닐 봉지에 든 자잘한 내용물까지 길에 버리고는 봉지를 깔끔하게 접어넣는 모습이었다. 자기집과 차는 깨뜻하게 하면서 저렇게 환경을 더럽히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에 대한 회의가 생긴다.